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밑돌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지고 국제유가도 재차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5포인트(1.09%) 내린 1995.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84포인트 내린 2001.79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0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국내 증시는 지난 9일과 10일 연이어 하락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6월 FOMC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강한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 6월 정례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이다. 다만 지난 12월 첫번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 10월 FOMC 회의 후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다음 회의’라고 못 박은 것처럼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인상 신호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10일 탈퇴 여론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파운드화가 1.4% 급락하는 등 국민투표가 다가올 수록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도 브렉시트 우려에 1~2%대 동반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재차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9달러(2.9%) 떨어진 배럴당 49.07달러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증권,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1~2% 급락하고 있고 종이·목재 한 업종만 소폭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5억원, 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다. 시총 상위 2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3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0포인트(1.17%) 급락한 698.5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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