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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기존 원룸 타입에서 2~3룸 타입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2룸(좌), 3룸 오피스텔 평면 모습 [사진제공: 각 업체] |
요즘 주택시장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춰 신혼집으로 부족함이 없는데 비해 가격은 저렴해 자금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림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웨딩컨설팅 듀오의 ‘2016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742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3622만원(15.2%) 증가했다. 이 중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9174만원으로 지난해 1억6835만원보다 2339만원(13.9%) 늘었다.
전셋값 상승은 지속됐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평균 전셋값은 1억9126만원으로 전년 5월(1억7134만원)보다 11.63%(1992만원) 뛰었다. 수도권의 지역별 상승액은 서울이 3189만원(2억3052만→2억6241만원), 경기 1531만원(1억5162만→1억6693만), 인천 1237만원(1억1319만→1억255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아진 전셋값의 영향으로 신혼집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평균 3.3㎡ 전셋값은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567만원, 960만원, 757만원으로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서울 ▲2억2266만원 ▲경기 1억7453만원 ▲인천 1억1456만원) 보다 대체적으로 저렴해서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닮은 오피스텔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별도 방을 갖춘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난 3월 분양에서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일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달 전국에는 약 5500여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1만 가구가 넘었던 지난해 동원(1만118가구) 비해서는 40%가량 감소했지만 2010년 이후 평년 동월에 비해서는 20~30% 증가한 수치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대형화·고급화해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갖췄다"면서 "가격도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가전이나 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구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 23~43㎡ 총 748실 규모로 조성되며, 거실과 함께 별도의 방(1~2룸)을 갖춘 타입이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상 7~22층 전용 30~85㎡ 총 375실 규모로, 1~3룸 세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 관광휴양상업 3단지 C4-2·3블록에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 28~84㎡ 총 188실 규모다. 일부 타입은 별도의 방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로 제공되며, 테라스가 적용된
현대건설은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42층(옥탑층 제외) 1개동 전용 72~84㎡ 총 152실 규모다. 이 단지는 아파트처럼 방과 거실, 주방 등의 구분이 분명하며 일부 실은 3~4베이 판상형 구조로 조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