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삼성인디아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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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이 인도에 3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듯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금 인도로 쏠리고 있다. 가장 핫(hot)한 시장인 인도에 관심이 있다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 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인디아는 2009년 8월 설정 후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의 최근 2·3년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은 각각 37.7%, 57.2%다. 올해 수익률도 4.26%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65%)은 물론 인도 펀드 평균 수익률(0.66%)보다 우수한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도에 대한 리스크 위험 우려로 인해 운용 규모는 229억원에 불과하다.
종목은 인도 기업 중 대형주 위주로 3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금융·IT·소비재 중심이다. 특히 민간 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인도 내 금융 브랜드 가치 1위인 HDFC은행을 비롯해 인도판 그라민은행을 추구하는 SKS마이크로 파이낸스, 최근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인더스인드은행 등을 비중 있게 담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성준 매니저는 "국영 은행들은 공기업이나 대기업 대상 대출이 많아 부실로 이어질 리스크가 높아 민영 은행을 더 선호한다"며 "특히 인도가 주택담보대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단계로 HDFC은행은 관련 분야 전문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의 대표적 IT기업인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인포시스 등도 6%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목 선택은 삼성운용 한국·홍콩 법인의 공조로 이뤄진다. 2007년 11월에 설립된 홍콩법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지역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특히 삼성인디아는 인도인이면서 인도 부문 펀드매니저 경력 13년인 아미트 자인이 2013년 2월부터 맡고 있다.
김 매니저는 "자인 매니저의 특징은 우수 종목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운용이 작년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 릴라이언스 캐피털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인도 시장에 대한 정보 정확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도 수익률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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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원의원 245명 가운데 BJP 소속은 49명이고, 여당 연합을 모두 합쳐도 66석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이 발목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매니저는 "올해 4~5월 진행된 인도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경우가 많아 향후 상원의원(주의회에서 간접 선출) BJP 소속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정체돼 있던 각종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고 실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모디 총리가 심혈을 기울여온 GST 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인도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안은 현재 주별·품목별로 천차만별인 부가세를 일원화하자는 법안으로 인도 재계는 법안 통과 시 GDP가 1.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인도 투자는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수출·투자로 성장한 중국과 내수·서비스업으로 큰 인도의 경제 모델은
삼성인디아 펀드의 총보수는 A클래스 기준 연 1.80%(운용 0.85%, 판매 0.89%, 기타 0.06%)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