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전문기업 이엘케이는 자회사인 두모전자가 이달 내로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9월부터 스마트폰용 4~8인치 강화글라스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 위치한 현지 공장은 8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지 공장에서는 9월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해 월 200만개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 4000만개로 생산 캐파(capa)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앞서 두모전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설비 확충 및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한 강화유리 제조업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적은 베트남이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최적지라고 판단했다”며 “국내 최고의 전자회사가 진출해 있어 기본적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점도 베트남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베트남 진출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전 본사에서 운영 중이던 후공정 라인을 정리하고 베트남 현지에 핵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며 “이전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만 해도 매월 5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모전자로부터 커버글라스를 공급받는 모회사 이엘케이도 원자
신동혁 이엘케이 대표는 “두모전자가 조만간 베트남에서의 생산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엘케이와 두모전자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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