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0만원을 돌파하고 시가총액도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연이어 지면서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탠 덕이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8000원(0.57%) 오른 1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01조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장 중 14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넘은 건 작년 5월4일 이후 13개월 만이고,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회복한 건 작년 11월2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제품의 믹스 개선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3D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3D 낸드 플래시 채용 증가세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대신증권(7조7350억원), IBK증권(7조7900억원), 유진투자증권(7조4520억원), 한화투자증권(7조7000억원) 등은 삼성전자가 2분기 7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70억원 순매수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전날 25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갤럭시S7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이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3D 낸드 플래시를 중심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8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갤럭시S7(엣지 모델 포함)의 판매 호조로 IM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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