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3일(18: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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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과 경남기업이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를 따로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완에너지 매각 본입찰이 예상 밖의 저조한 흥행으로 유찰된 데 따른 판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날 수완에너지 매각 본입찰을 유찰시키고, 수완에너지 분리 매각을 철회하기로 했다. 매각측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매각되면 경남기업이 보유한 수완에너지 지분도 함께 매각되는 것"이라며 "경남기업 인수자가 수완에너지 지분을 임의에 의해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법원은 경남기업이 보유한 수완에너지 지분을 매각해 경남기업의 회생채무 380억원어치를 변제하는데 쓰려 했으나 수완에너지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자 이 계획을 접었다. 지난달 26일 실시된 수완에너지 본입찰에는 2개 업체가 응찰했으나 이들이 제시한 가격이 모두 법원이 정한 최저매각가를 넘지 못해 유찰됐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 인수후보들은 애초 계획에 없었던 수완에너지 지분 인수를 포함해 인수가격을 정해야 하는 사황에 처했다. 지난달 27일 SM그룹 등 총 6개 업체가 경남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경남기업 자체에만 관심을 보인 인수후보들은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남기업 본입찰은 오는 30일 치러질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