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연말까지 달아오를 전망이다.
7일 부동산 업계와 영남권 지자체에 따르면 연말까지 영남권에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는 총 81개 단지, 7만 8457가구다. 지역 별로는 ▲부산광역시 2만3989가구 ▲경상남도 2만1054가구 ▲경상북도 1만5219가구 ▲대구광역시 1만1363가구 ▲울산광역시 6832가구 순으로 신규 단지가 대거 쏟아진다.
영남권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을 모두 휩쓰는 등 부산, 창원, 대구를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GS건설 ‘부산 마린시티 자이’의 경우 18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만107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50.42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신규 물량이 많은 곳은 부산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올 가을 내 선보이는 ‘부산 대연5구역 자이’,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을 비롯해 총 23개 단지가 들어선다.
경남에서는 김해와 창원에 물량이 몰렸다.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은 경남 김해 율하2지구에서 이달 중 ‘원메이저’를 공급한다. 총 2391가구 규모며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김해일반산업단지, 김해관광유통단지가 가깝다. 태영건설은 창원시 중동 145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3·4단지)’를 오는 9월 선보인다. 총 3233가구 규모며 1차(1·2단지)와 합쳐 총 61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금호건설이 경북 구미 형곡동에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 2차’를 이달 중 분양한다. 총 255가구 규모며 삼성SDS, LG전자, LG디스플레이, 코오롱 공장 등이 있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다음달 분양한다. 총 1671가구 규모며 경주 대표산단인 용강산단, 건천산단, 천북산단 등이 가깝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11월 달서구 본리동 성당보성을 재건축한 ‘대구 성당보성 더샵’ 789가구를 분양한다. 울산에서는 중견사인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와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을 오는 10월 공급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해도 영남권 물량이 많은 만큼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를 고려해 입지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남권 분양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대규모 산단 지역에 물량이 많아 전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동시에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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