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비 간편송금 `포스트페이` 인기몰이

경조사비를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우체국의 ‘포스트페이(PostPay)’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초 출시된 포스트페이는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10만2673명)했다. 3개월간 총 송금액은 72억7200만원, 1건 당 평균 송금액은 7만620원을 기록했다.
정진용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은 “기존 우체국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포스트페이를 활용하는 추세”라며 “특히 모바일뱅킹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페이는 우체국만의 고유 기능인 우편환·경조금 배달과 핀테크를 결합한 간편송금 서비스다. 주소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경조금을 송금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한 뒤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1회 30만원, 1일 50만원 한도 내에서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경조금을 보낼 때 문자에 간단한 인사말이 담긴 모바일 카드 이미지도 첨부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포스트페이의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우체국 계좌를 통해서만 송금이 가능한데 향후 타행계좌를 통해서도 송금이 가능하도록 시중은행들과 협의 중이다. 또 오는 7월 ‘더치페이’ 기능도 신설해 친구, 지인들과 모임을 할때 음식값이나 회비를 인원 수대로 나눠서 송금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우편사업부문의 적자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사업부문(우체국 예금·보험 등)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트페이에 이어 다음달 1일 후불교통과 소액 신용결제 기능을 담은 ‘우체국 하이브리드 카드’ 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