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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분양권 거래 열기가 도는 동탄2신도시 일대 전경. [김인오 기자] |
이른바 '북동탄'으로 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동탄역 역세권과 시범지구 일대 분양이 끝나가면서 올해 초 주춤하던 동탄2 시장이 2분기 들어 거래 열기 속에 때 이른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1분기까지는 지난해의 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던 부동산 전문가들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실수요에 더해 단기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리베라 골프CC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뉘던 동탄2 일대는 이제 이른바 '중부' 지역까지 세분되면서 시장 재편이 일어나는 중이다. 북동탄은 역세권 입지, 남동탄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자연환경 등으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중동탄은 남북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 관심을 사는 모양새다.
북동탄 일대에서는 지난달 말 3.3㎡당 1210만원 선에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1차'가 평균 71.95대 1(최고 10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시장에 나온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도 평균 23.2대 1(최고 37.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두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한 대형건설사 분양소장은 "최근 북동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 중후반 선이지만 웃돈 시세를 감안하면 3.3㎡당 최소 1300만원으로 시세가 올라갈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올 2월 입주한 시범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 59㎡형은 분양가가 2억5700만원 선이던 것이 현재 매매 시세는 4억~4억2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분양권 거래를 전문으로 한다는 B공인 관계자는 "더샵2차는 5층 이상인 전용 74㎡형이 1280만원 선, 84㎡형이 1240만원 선으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님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북동탄 일대는 웃돈이 3000만~5000만원 선으로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부 동탄2'로 통하는 리베라 골프CC 인근 지역에서는 이달 분양 장(場)이 섬과 동시에 청약 열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1일 3.3㎡당 1090만원 선의 분양가를 걸어두고 1순위 접수에 들어간 'A47블록 한신 휴플러스'는 평균 15.5대 1(최고 85.2대 1)로 마감했다.
같은 날 리베라 골프CC 남쪽인 이른바 '남동탄'에서는 올 들어 뉴스테이로는 처음 세입자 모집을 시작한 '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가 평균 4.16대 1의 경쟁률(일반공급 477가구 모집에 1983명 접수)로 접수를 마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던 남동탄 일대는 지난 1월 870가구였던 미분양이 3월 293가구로 급감한 데 이어 현재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이 세분되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동네별로 수요자들 특성이 엇갈린다. SRT 개통을 비롯한 교통 호재가 가시화하고 있는 북동탄에서는 막바지 청약에 뛰어들어 분양권 전매를 해보려는 단기 투자자가 상당수인 반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남동탄은 투자 수요 못지않게 실수요가 몰린다는 얘기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준은 없지만 실수요를 더 의식하는 단지들은 전용 60㎡형 이하 면적보다는 전용 70~85㎡인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는 편"이라며 "로얄듀크 1차는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59㎡형이 최고 경쟁률(101.59대 1)을 기록했고 전용 73㎡형은 15.45대 1에 그친 반면 한신 휴플러스는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76㎡형이 85.2대 1로 최고치였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타고 남동탄 일대를 비롯해 동탄1·2신도시 인근인 이른바 '신동탄'에
동탄 생활권을 표방하는 신동탄 일대에서는 3.3㎡당 1000만원 선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신동탄 파크자이2차'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