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5곳 수변도시에서 여의도면적(2.9㎢)에 육박하는 2.6㎢(266만㎡) 땅이 시장에 나온다. 산업용지와 상업용지가 주를 이루는 반면 아파트용지는 단 2곳에서만 나와 업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조성되고 있는 수변도시는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송산 그린시티, 부산 에코델타시티, 구미 확장단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등 총 5곳이다. 수변도시란 댐이나 보, 호수, 하천, 항구 등 물을 접하고 조성되는 산업단지와 그 배후 신도시를 가리킨다. K-water 관계자는 “수변도시는 물과 주거, 문화, 산업이 어우러져 자족기능을 갖추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고 말했다.
보통 신도시나 택지개발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지만 수변도시 개발은 댐이나 광역상수도 개발·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K-water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water 관계자는 “과거 산업기지개발공사로 시작해 창원과 구미·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물과 산업, 주거를 아우르기 때문에 수변도시는 K-water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중인 5곳 중 송산 그린시티 규모가 가장 크다. 시화호 남측 간석지 55.6㎢에 총 8조8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인구 15만 명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용지가 대거 분양된다.
이미 계획된 아파트 용지는 모두 팔린 상태로 요진건설과 금강건설 등은 아파트 4000여 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에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송산신도시의 성패는 여의도 1.45배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테마파크 사업이다. 지난해 K-water는 유니버셜스튜디오 유치를 위해 USK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water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사업협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조성되는 시화 MTV에도 모두 60.6만㎡의 토지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이 곳에는 호텔과 업무시설, 오피스텔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대거 나온다. 올 초 나왔던 상업용지는 4.1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낙찰가율 166%에 팔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장점과 인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산 지역(강서구)에 총 5조5000억원을 투입해 인구 7만5000명 수변 신도시를 조성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친수공간을 국제물류·첨단산업·주거가 결합된 수변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K-water는 김해공항(5km), 부산신항(15km), 부산역(15km)과 멀지 않은 입지조건을 고려해 60만㎡ 산업용지부터 올 하반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미확장단지와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도 67만㎡ 토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확장단지는 구미국가산단에 연구와 주거, 문화시설을 갖춘 인구 3만3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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