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에 장을 시작했다.
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3포인트(0.27%) 내린 1978.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53포인트 내린 1976.8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970선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ADR의 MSCI 선진지수 50% 추가 편입 악재에도 기관이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1980선에 올라섰지만 이날 기관 투자자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자 지수도 함께 밀리는 모습이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국내 증시는 1940에서 1980선을 오가는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쳤다. 별다른 모멘텀이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했다. 현재 시장은 6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34%, 7월 인상 확률을 54%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인 소비자들의 지출은 7여 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내 올해 초 둔화세를 나타냈던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미국 경기 회복 신호이지만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PCE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웃돈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인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석유수출기구(OPEC )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서 그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다면 6월 FOMC회의를 목전에 두고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소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6월 중순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부분 이미 노출된 이벤트이고 하반기 물가상승과 경기개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조정 시 저가매수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고 기계,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은 소폭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 3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3포인트(0.08%) 오른 698.9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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