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데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9포인트(0.48%) 하락한 1만7787.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10%) 떨어진 209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4포인트(0.29%) 오른 4948.0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소비자 신뢰지수 부진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다시 상승 전환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 업종과 소비업종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6%가량 떨어지며 업종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필수 소비업종과 소재업종도 0.5%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가 RW베어드앤코의 투자의견 상향에 3.3%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월트디즈니는 최근 개봉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데 따라 1%가량 내렸다.
지난 4월 미국인 소비자들의 지출은 7여 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내 올해 초 둔화세를 나타냈던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4월 PCE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웃돈 것이다.
2월 소비지출은 0.2% 늘어났고 3월 지출은 변화가 없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 경제가 지난겨울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인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 94.7에서 92.6으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6.7을 밑돈 것이다.
5월 현재 여건지수는 전월의 117.1에서 112.9로 낮아졌고 기대지수 역시 79.7에서 79.0으로 떨어졌다.
5월 시카고 지역의 경제활동도 위축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4보다 하락한 49.3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12개월 동안 6차례나 50을 밑돌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
지난 3월 전미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가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소비자신뢰도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6% 상승한 14.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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