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으로 꼽혔던 ‘힐스테이트 운정’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완판’ 백조로 변신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말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선보였던 ‘힐스테이트 운정’이 지난주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초기 저조했던 분양성적과 달리 2월들어 월 1000가구씩 팔리더니 4개월 만에 완판한 것이다. GTX·3호선 파주 연장 기대감에 운정신도시 단일 최대 규모, 최초 힐스테이트 브랜드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상 29층, 25개동, 총 2998가구 규모 대단지이다. 분양때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계약률이 초기에는 주춤했다. 작년말 기준 힐스테이트의 운정의 잔여물량은 2791가구였다. 올해 1월말 2511가구로 소폭 줄더니 반전이 일어났다. 2월말 1508가구, 3월말 447가구로 급감한 것이다. 월 1000가구 이상씩 빠르게 소진되더니 어린이날 연휴때 완판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2월 GTX·3호선 파주 연장안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것이 지역 내 실수요 및 광역적인 투자수요를 끌어들인 때문으로 분석한다.
정부는 지난 2월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운정신도시로 통하는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안이 모두 포함됐다. 사실상 GTX 파주 연장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환승 없이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지하철 3호선 연장시 기존 일산과 서울 서북권 지역은 물론 강남권까지 대중교통도 편리해진다. 계획 발표때 운정신도시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게다가 좋은 입지와 소형 위주 평면 구성도 계약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운정신도시의 경우 기존의 분양시장 이미지와 달리 이미 3만가구 가량이 입주해 이미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진 상태라 입주와 동시에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는 유일하다”며 “이미 입주한지 10여년이 된 교하지구 등 지역 내 주택 수요자들과 접점을 늘리는 한편,
한편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는 올해 1분기 국내 아파트부문 브랜드 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위에서 3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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