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강보합 개장해 1990선을 넘봤지만 198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0.13%) 내린 1979.9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6.67포인트(0.34%) 오른 1989.17에 개장했지만 1990선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198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강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큰 틀에서보면 이번주 증시를 전반적으로 이끌 상승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 긍정적인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오는 12일 옵션만기일도 있다”며 “프로그램 매도 확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글로벌 증시는 나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 증시는 IT, 테크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컸고 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며 “중국 경기개선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바닥은 확인했다는 기대감도 깔리고 있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증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에너지주 강세로 모두 1.2%대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밤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2달러(2.80%) 오른 배럴당 4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상승 관련주인 엑손모빌과 슬럼버거가 각각 1.6%, 2.0%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구두개입에 나선 게 엔화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도매재고가 0.1%, 3월 도매판매가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576만명으로 지난 2월 수정치 561만명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와 전기가스업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은행, 유통업, 증권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운수창고, 기계 등은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원, 5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5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화학이 1~2%대 오르고 있다. KT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4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9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7포인트(0.27%) 내린 702.10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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