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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동부화재 한방애(愛)건강보험'은 지난주까지 총 8800여 건이 판매됐다.
동부화재 자체적으로 한 달에 1만건 정도 판매되는 상품을 베스트 상품으로 분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히트 상품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한방 치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관련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사가 몇 개 안돼 시장을 선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방보험은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라이나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4개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한 상태이며 이 중 동부화재의 브랜드 파워가 가장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KB손보가 지난 4일 출시한 'KB든든양한방건강보험'도 14영업일 만에 7200건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중증 질병인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에 걸린 경우 양방·한방 치료를 모두 보장한다.
지난 1월 10일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을 내놓으며 한방보험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현대라이프생명도 관련 상품을 월평균 1000건 이상(4월 22일까지 누적 4092건) 판매하며 선전하고 있다. 자사 질병 보장 상품들보다 16% 이상 추가 판매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상품은 일반암으로 진단받고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협진 치료를 받는다면 진단비 3000만원, 항암 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로 각각 100만원이 보장되고, 첩약은 3회까지 회당 100만원, 약침과 물리치료는 5회까지 회당 10만원씩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고 50% 환급형을 선택하면 만기 생존 시 납입한 보험료 중 50%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관련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한방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방보험의 한계도 뚜렷하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상품이 대부분 실비 보장이 아닌 정액 보장이라는 점이다. 치료 목적에 따른 정확한 한방 의료비용을 측정하기 힘들고 통계 부족으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상품들이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3대 질병 중심 보장인데 이 같은 질병에 한방 치료가 얼마나 들어갈지 의구심이 든다"며 "실효성 있는 보장들로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게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