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4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든 것으로 5년만에 최저치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 공장 가동률 하락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EQ900과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2조3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대비 10.8% 줄어든 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6만577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중동시장 경기 침체로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7.9% 줄어든 94만6800대에 그쳤다.
그 결과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118만2834대)보다 6.4% 줄어든 110만7377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6.0%로 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률은 7.9%를 기록해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7%대를 회복했다.
1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둔화된 것은 신흥국 경제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신흥국·중동시장 부진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81%를 기록했다.
또 슈퍼볼 광고,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부문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8969억원이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