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두산그룹 계열사들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20일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4000원에서 75% 올린 7000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엔진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43% 오른 4300원,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도 29% 오른 2만4000원으로 수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이익 정상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590억원보다 68% 오른 990억원이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가치 상승에 따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5% 올린 3만2000원으로, 두산의 목표주가를 8% 올린 13만원으로 수정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올린 3만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는 20% 올린 9000원으로 수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는 그동안 자회사의 불확실성 때문에 30%를 할인해 왔는데 자회사들의 실적 정상화로 주가 할인 요인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산그룹주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두산건설이 4.12%, 지주사인 두산이 1.43% 상승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5.48%, 두산중공업은 2.33% 하락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