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늘어 강남 아파트값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서울의 입주아파트는 모두 4만6천900여가구,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5천900여가구가 강남권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 강남권에 공급된 입주물량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 입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잠실과 반포 등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으로 2만4천7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시영과 주공 1, 2단지 등 메머드급 단지가 내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고, 서초구 반포동과 강동구 암사동에도 3천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이르면 연말께 완공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 매매가 활발해져 아파트값 안정은 물론 전세시장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지난해와 올해 잠실과 강동구에서 대규모 입주가 있은 뒤 아파트 값이 하락했고 전세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는데요.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내년 비강남권 입주물량은 10년내 최저치인 2만천여가구에 그쳐 특히 강북권은 전세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북권이 뉴타운 개발로 이주수요가 많고 부동산 규제로 이사를 미뤘던 사람들의 대기수요가 만만치 않아 전세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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