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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2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29개월만에 집값 상승세가 보합으로 바뀐 후 또다시 ‘0%’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로 소득심사가 강화되고 상환 거치기간도 줄어들면서 구매 부담이 적은 연립, 다세대 거래량은 늘었지만 고가 중대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은 떨어지면서 보합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매매가는 전달과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은 대구와 충청, 경북지역에서 주택공급이 늘면서 2월 보합에서 이번달 -0.01%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0.1%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떨어졌다. 3월까지 43개월째 값이 오르자 ‘너무 비싸졌다’는 생각에 수요자들의 전셋집 찾기가 주춤해진 결과다. 지난달에 1월보다 0.16% 올랐던 수도권 전셋값은 이번달에는 0.15% 올랐다. 지방도 0.06% 뛰어 전달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도 전국 매매가는 2.88%, 전세가는 4.11% 올라 전달 3.2%, 4.48%보다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월세가격은 원룸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대체주택 뿐 아니라 연립·다세대 신축 물량이 늘면서 같은기간 0.04% 내렸다. 반면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넘는 준전세는 0.06% 올랐다. 월세와 준전세의 중간 개념인 준월세 가격은 0.02% 떨어졌다.
전세와 월세를 합해 따져보는 전월세통합지수는 전달보다 0.06% 상승했다.
이번달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4609만8000원으로 2월 대비 1만6000원 떨어졌다.
매매가격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전세가율은 662.%로 지난달과 같았다.
감정원은 막바지 봄철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에 전셋값은 향후 소폭 뛰는 반면 월세는 공급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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