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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0여 명을 채용하는 상반기 대졸 신입행원 공고를 다음달 중 낸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 공고 수준과 비슷한 100여 명 선에서 대졸자를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력 수급 계획은 어느 정도 짜여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350명 규모 대졸 신입행원 채용을 계획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하반기 통틀어 374명을 뽑았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만 144명이 입사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인력이 지원하면 실제 채용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KEB하나·기업은행에 지원하려는 대졸자는 하반기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완료했거나(우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기(KEB하나·기업) 때문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이미 3월에 학력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형태로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140명을 채용했다. 이 은행은 5월에는 특성화고 출신자를 뽑고 7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행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상반기 중 대졸 신입행원을 뽑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대졸 신입행원 310명을 뽑았다. 6월 초 전산 통합 작업 전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점포 정리 등이 이뤄져야 신입 채용 규모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198명, 하반기에 197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하반기에 인력 채용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과는 달리 금융공기업이어서 올해 중 성과연동제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기다려봐야 하며 일단 상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상반기 공채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작년 말 뽑은 신입행원 140명의 교육을 진
농협은행은 지난해 직군별로 신입행원을 뽑는 '열린채용'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594명을 뽑았는데 이 중 244명을 상반기에 뽑았다. 이 때문에 농협은행이 상반기 채용에 나설 수도 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