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25일(16: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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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각에 실패했던 강남 벨레상스 호텔(옛 르네상스 호텔)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25일 매각주간사 무궁화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은 벨레상스 호텔 공매 공고를 내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차 공매는 다음달 7일에 열리며 최저입찰가는 7575억 4000만원이다. 적절한 입찰자가 없을 경우 다음날 8일에 최저 입찰가 제한 없이 2차 공매가 진행된다.
삼부토건은 지난해에도 공매와 수의계약을 병행해 여러차례 호텔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최초에 1조 8560억에 달했던 최저입찰가는 10차례 공매를 거쳐 7575억원까지 떨어졌졌다. 홍콩계 부동산 회사인 골딘그룹과도 지난해 10월 인수 MOU를 체결했지만 결국 본계약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조원에 달하는 가격 부담 때문에 결국 매각에 실패한 측면이 크다"면서 "현재 7000억원대로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연기금이나 외국계 자본 외에는 인수할 여력을 가진 주체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은 벨레상스 호텔 외에도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 삼부스포렉스, 타니골프장컨트리 클럽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매각에 실패하는 경우에 대비해 모기업인 삼부토건을 통째로 매각하는 작업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