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은 “홍성국은 대표 자격이 없다. 우리가 대우증권의 주인이다”, “미래에셋에서 도둑질을 하고 있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돈을 마음대로 갖다 쓴다. 봉이 김선달이 아니라 봉이 박현주”라며 강하게 불법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주주는 “여기가 국회냐. 필리버스터는 자제하라”고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성국 사장은 대우증권 경영방식에 대해 여러차례 강한 반대를 표하는 주주에게 퇴장 명령에 대한 상법규정을 강조하며 자제를 설득했지만,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퇴장명령을 감행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주가가 떨어져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안건과 상관없는 감정적인 주장은 지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본인을 소액주주라 밝힌 전병우 변호사는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뿐인 총회는 주주에게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얼마전 삼성전자 주총도 3시간이나 진행하며 일일이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 점을 참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돈 800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히는 주식양도 계약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정종각 대우증권 소액주주권리찾기모임 대표는 “오늘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과 미래에셋 측에서는 총회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며 “산업은행의 매각절차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며 금융위가 미래에셋을 적격성 심사에서
전 변호사는 황건호 신임 사외이사가 올해까지 미래에셋에서 사외이사를 한 경력이 있음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합병 과정에서 미래에셋에 우리 의견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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