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국내를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대금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00억5000만달러로 전년도(115억7000만달러)보다 13.2%나 감소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유니온페이의 이용 금액이 7.9% 줄었다. 2014년만 해도 유니온페이의 증가율은 108.7%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메르스 사태로 국내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6.8% 감소하면서 국내 카드 이용금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
연구소는 “출국자 수는 20.1% 증가했지만 달러당 원화값이 7.4% 떨어지면서 총 해외 카드이용 증가율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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