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존 최고 경영자 중심 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바꾼다.
LG전자는 18일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520여명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과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말 기존 최고경영자(CEO) 중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고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 조성진 사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CEO였던 구본준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점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사회 정원을 기존 7명(사외이사 4명)에서 9명(사외이사 5명)으로 늘리고 보수한도 역시 기존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종남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고 김대형 전 GE코리아 CFO가 신규 사외이사로 승인을 받았다.
주총 개시 직후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도현 사장은 LG전자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밝혔다.
정 사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우선 주력사업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전장사업과 에너지신사업 등은 빠른 성장을 통해 조기 주력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사 차원에서 외부협력을 강화해 신규 유망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통한 차별화, 울트라 액정표시장치(LCD) TV 중심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보급형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H&A사업본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기존 GM과의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면서 신규 거래처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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