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81%) 오른 1990.9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9.79포인트 오른 1984.69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밤 미국 FOMC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낮췄다. 연준 위원 10명 중 9명 동결에 찬성했으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주장했다.
FOMC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을 낮추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도 완화했다. 연준은 미국 가계 지출과 고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투자 약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강달러에 따른 순수출 약화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는 이같은 비둘기파적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3대지수 모두 0.5% 안팎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3% 오른 1만7325.76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56% 높아진 2027.22에, 나스닥 지수는 0.75% 상승한 4763.9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15개 산유국이 다음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대비 5.8% 상승한 배럴당 38.4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이 2.01%, 증권이 1.86%, 화학이 1.57% 오르고 있다. 반면 은행은 0.49%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4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억원, 33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시총 10위내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만 0.17%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72% 오르고 있고 LG화학과 NAVER도 각각 2.5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7포인트(0.77%) 오른 698.81을 기록 중이다. 코데즈컴바인은 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 지정예고를 받았음에도 3.48% 상승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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