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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51·사진)은 13일 "비대면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우체국 금융 기능도 모바일뱅킹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포스트페이는 모바일뱅킹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우체국의 새로운 영업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업인 우편사업 부문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트페이 출시를 계기로 알짜 수익원인 금융사업 부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1989년 우정사업본부에 입사해 보험기획팀장, 금융총괄팀장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 그는 현재 우체국에서 핀테크 기술 개발,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등 핀테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정 단장이 개발한 포스트페이는 우체국만의 고유 기능인 우편환·경조금 배달과 핀테크를 결합한 간편송금 서비스다. 우편환이란 보내는 사람이 우편으로 증서를 보내면 받는 사람은 우체국에 가서 증서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간편송금제도다. 경조금 배달은 우편환 서비스의 한 종류로 집배원이 경조금을 대신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포스트페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우편환·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그대로 모바일뱅킹으로 구현했다. 포스트페이 앱을 설치하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1일 50만원 한도 내에서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경조금을 보내는 경우 문자에 간단한 인사말이 담긴 카드 이미지도 첨부할 수 있다.
정 단장은 "지난해 우체국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100만명에 달한다"며 "포스트페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트페이는 기존 간편송금 서비스 약점인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초 계좌 등록 시 휴대전화 인증 및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실시
정 단장은 "우체국 서비스는 좀 더 안전할 것이란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보안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향후 보안성과 편의성을 둘 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