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의류업체들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 브랜드 '펠틱스'를 보유한 중견 의류업체 드림호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펠틱스'는 힙합 스타일 의류와 디즈니 캐릭터 상품, 스케이트 보드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청소년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림호투는 지난 4일 채무 과다를 이유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드림호투 채무액은 전체 자산 규모(134억원)보다 많은 13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드림호투는 2009년 힙합패션 브랜드 '펠틱스' 론칭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내수경기가 꺾이면서 매출이 악화돼 지난해부터는 경영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연예인 협찬을 강화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힘을 실었으나 실적을 단기간에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힙합패션 시장이 초저가 브랜드나 고가 브랜드로 양분되는 모습
국내 중견 의류업체들도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토종 SPA 브랜드 코데즈컴바인은 매출액이 전성기와 비교해 10분의 1로 떨어져 지난해 말 코튼클럽에 매각된 후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