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0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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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인수후보들의 반발을 감안해 매각 실사자료를 충실히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현대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매각 관련 실사자료를 가능한 범위내에서 충실히 제공할 것"이라며 "인수후보가 6곳이나 되다보니 자료가 조금 지체될 수는 있어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등 현대증권 인수 유력 후보들은 최근 현대증권 매각측이 매각 관련 실사자료를 부실하게 제공한다는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한투증권은 자료 제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가 하한선을 특정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가 하한선이 6500억원이라고 특정 숫자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오릭스로 매각을 추진할 당시 가격을 근거로 그런 이야기가 나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입찰가를 높여 부르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태다. 인수후보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이유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이날까지 현대증권 매각 실사자료 제공은 원활치 않다는 전언이다. 복수의 인수후보측 관계자들은 "현대증권의 부실한 실사자료 제공은 여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