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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534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1억3000만달러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석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달러화 예금이 기업의 수출입대금 인출 등으로 감소한데다 위안화 예금도 차익거래유인이 약화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014년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79.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25억1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43억4000만달러(8.1%) 규모로 6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013년 11월(41억7000만달러)이후 최저치다.
이외 유로화(24억8000만달러·4.6%)는 1억5000만달러 감소하고 엔화(29억4000만달러·5.5%)는 2억7000만달러 줄었다.
기타통화(12억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11억9000만달러, 9억4000만 달러 감소해 2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37억4000만달러, 97억3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468억8000만달러로 1월에 비해 1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은 3000만달러 준 65억9000만달러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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