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째 소폭(-0.01%)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전세가격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봄이사철 시즌에 접어들며 광역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은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미분양 적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간 매매가는 서울이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고 인천이 상승 전환했으나, 지방(-0.02%)은 하락폭이 커졌다.
제주가 제2공항 건설 및 국제영리병원 등 개발호재로 0.29% 상승했고, 전남이 신도시 이주수요 영향으로 0.08% 올랐다. 그러나 지속되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구(-0.12%)와 경북(-0.09%) 등이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도 강남권(-0.01%)은 강남4구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북권은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용산구와 동대문구, 학군 수요 중심으로 노원구가 상승하고 금천구·관악구가 강남순환고속도로 교통호재로 상승 전환해 하락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집주인의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세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차인의 전세선호가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서울(0.04%)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강북권(0.06%)이 서대문구(0.1%) 등 재정비사업과 내달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개통을 앞둔 효창동과 한남동 등 용산구가 0.11% 뛰며
강남권(0.03%)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 하락폭이 확대됐고, 위례신도시 입주물량 증가와 고가 전세 부담에 따른 수요 이탈로 강남구와 송파구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천구(0.1%), 광진구(0.09%), 구로구(0.09%), 동작구(0.08%), 관악구(0.08%) 상승폭이 컸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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