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정 사업 매각 결정은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모기업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달 22일 하이트진로에탄올 지분 100%를 창해에탄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하이트진로그룹이 알짜인 주정 사업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경쟁사의 점유율 상승, 외국산 주류 수입 증가 등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2조원에 달하는 그룹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배주주소유 지분으로는 625%, 자본총계로는 278%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그룹 차입금이 감소하면 이는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 지급으로 소진했던 가장 큰 이유가 모기업의 이자비용 부담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기업의 차입금 감소는 하이트진로가 배당으로 인한 현금 유출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그룹이 알짜 사업 매각 의사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에 대해 이전보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현재 주가는 업계 평균이며, 구조조정의 규모에 따라 주가 매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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