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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하는 상장사 총 9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크라운제과, KNN, 넥센 등 8개사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액면가 100원이던 주식을 병합해 500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상정한다.
주식분할이나 병합은 기업가치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1주를 10주로 분할하면 주식수는 10배가 늘지만 주식수는 1/10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의 경우 액면가 5000원이던 주식을 액면가 500원으로 분할하면 주식수가 기존 9만1000주에서 91만주로 증가하지만 현행 48만원인 주가는 4만8000원선으로 내려와 시가총액은 주식분할 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많아지고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새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 중에서도 액면가 500원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 6개월 내 상장한 코스피 법인 9곳 가운데 액면가가 500원인 곳은 5개사로 절반이 넘는다. 반면 5000원은 3곳에 그쳤다. 액면가 500원이 대세인 코스닥의 경우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액면가가 달러 단위인 해외법인을 제외하면 최근 6개월 사이 상장한 35개 신규 상장종목 모두 액면가가 500원이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도 액면가 500원의 기업수가 지난해말 5000원 기업수를 추월했다. 한국거래소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액면가 500원 유도 정책을 펼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액면가 5000원인 코스피 상장법인은 329곳으로 500원인 상장사 334곳보다 적었다. 코스피 종목 비중으로는 액면가 5000원이 43.2%, 500원이 43.8%다. 10년 전인 지난 2005년 말 액면가 5000원이 66.6%, 500원이 25.5%였던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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