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 기업 동서식품 모회사인 동서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이르면 5월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기 위해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코스닥에서 상장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것이다. 통상 거래소에서 상장 심사하는 데 청구일로부터 45일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동서는 코스닥 우량 기업이기 때문에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은 2011년 하나투어 이후 처음이다. 특히 동서는 1996년 코스닥 시장 출범과 동시에 상장해 지난 20년간 코스닥 역사를 함께한 기업이라 코스닥을 떠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서는 작년부터 이전 상장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IT·바이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통산업에 속하는 음식료 업종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서는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2조9412억원으로 셀트리온, 카카오에 이어 시총 기준 코스닥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로 이전하면 시총은 70위권으로 밀리지만 코스닥에 있을 때보다 가치 평가를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 주가는 작년 8월 4만79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음식료 업종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