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다음달 출시될 스마트폰 G5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거래일에 비해 1200원(1.88%) 올라 6만4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 5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3만원대까지 하락했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프리미엄폰인 G5에 대한 호평이 반영된 결과다. G5폰은 모듈 형태의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했고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에 활용해 LG전자만의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최근 15거래일동안 외국인들은 284억1713만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73억9749만원을 순매수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LG전자의 주가는 전장사업부(VC사업부)의 장래성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는데 여기에 모바일부문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가 상승이 1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에 기반한 것이었는데 G5폰 매출은 2분기부터 실적에 잡히기 때문에 컨센서스나 목표주가를 다시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MC 부문은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유지한 가운데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6S의 판매세가 둔화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7도 전작과 차별화가 약해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포화된 상황이고 G5의 2분기 판매량 예상치 400만대도 경쟁사에 비해 미흡하지만 중저가폰이 아닌 프리미엄폰에서 기대해볼 상품이 나왔다는 데 의
LCD패널 가격 하락과 대형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전사업부의 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분기 LG전자의 매출액을 14조1361억원(전년대비 1% 상승), 영업이익은 3772억원(전년대비 23.6% 상승)으로 예상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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