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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이란의 빗장이 풀리면서 세계 각국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란은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이 4041억 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제2의 경제대국이자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2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8000만명의 노동력과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시장이다.
이란은 그동안 미뤄왔던 건설, 플랜트,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대형 플랜트사업 발주와 함께 그 동안 낙후된 채 방치했던 토목, 건설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를 약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매년 3%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 도심 곳곳에서는 경제도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천연가스와 원유는 본격적인 개발과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자원 수출로 벌어들일 외화는 방치됐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는 국내 건축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에 성공해 이란 내 건축설계·CM(건설사업관리)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희림은 테헤란 도심 인근에 연면적 46만m²의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아틀라스 파스(Atlas Pars)’의 설계용역을 수주해 현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특히 희림이 주목하고 있는 건축설계·CM시장은 현지업체의 경험부족으로 해외 건축회사들의 참여와 선진화된 건축공법, 기술에 대한 경험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희림은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희림만의 차별화된 DCM(Design+CM) 서비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DCM서비스는 기획단계부터 설계, CM을 동시에 수행하는 토탈건축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건축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냈으며,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등 해외 발주처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희림은 국내서 가장 먼저 이란 진출에 성공한 만큼 테헤란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이란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희림 정영균 대표는 오는 28·29일 양일간 테헤란에서 열리는 ‘매경 글로벌포럼’에 참석해 한국, 이란의 정·관·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국, 이란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경쟁국가들보다 먼저 이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 및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테헤란지사를 방문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직접 점검하고, 현지 발주처와 미팅을 갖는 등 이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희림 관계자는 “이란의 경제, 인구 규모로 볼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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