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3거래일만에 상승, 1920선을 회복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고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8포인트(0.57%) 오른 1923.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는 연일 보합권에 머무는 등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는 지수를 움직일만한 호재도 악재도 없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나서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지난 4거래일 동안 연속 매도를 이어가던 기관은 매수 우위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반등과 동조 현상을 보이며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8달러(0.88%) 오른 3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석유장관의 감산 일축 발언에 따른 하방압력 강화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국제 유가를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뉴욕 증시가 유가 반등 속에 상승전환 했고, 내일 열릴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담,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계,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화학, 증권 등이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의약품,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강세다. 반면 통신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12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개인은 각각 67억원, 1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5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기아차, NAVER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1% 가까이 밀리고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7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3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4포인트(0.84%) 오른 649.4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