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웅진씽크빅 ◆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매출액 65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09년 이후 지속됐던 매출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 영업이익은 작년 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해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138%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주요 수요층인 영·유아와 초등학교 인구 감소로 부진하던 매출이 스마트 렌탈 사업인 '북클럽'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북클럽은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이 약정 기간에 월회비에 따라 지급되는 포인트로 태블릿PC를 통해 전집이나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일종의 전자책 렌탈 서비스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확산되면서 북클럽 회원 수뿐 아니라 실제 매출로 잡히는 회원들의 포인트 소진율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전집 사업본부의 북클럽 회원은 10만2565명으로 전년 동기(3만3426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회원들이 전집을 구매해 포인트를 실제로 소진하는 비율도 작년 말 기준 52.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또 작년 10월 '북클럽 스터디'를 출시해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으로 학습지 콘텐츠 사업을 확대한 것도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학습지 사업본부의 북클럽 회원 은 13만1915명이었는데 전 분기(8만 5891명)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회원들이 실제로 선택해 듣는 과목 수도 33만 3071개로 전 분기(13만 9705개)보다 138% 증가했다. 학습지와 전집 총 회원은 43만5636명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전집과 학습지, 교사의 관리를 연계한 북클럽 스터디를 론칭하면서 신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공부방과 단행본 부문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국내 출판 시장 불황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단행본 사업본부의 적자폭은 작년 4분기에 크게 줄었다. 작년 기준 단행본 사업본부 적자는 19.04억원으로 1년 전 38.7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적자 폭이 큰 단행본 브랜드(임프린트)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부방은 '북클럽 공부방'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습지와 공부방 사업본부를 올해 통합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북클럽 공부방이 출범하게 된다"며 "'북클럽'을 중심으로 스마트 교육 플랫폼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웅진씽크빅 주가는 지난 16일 1만60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찍었다. 1년 전인 작년 2월 24일 연중 최저가였던 7400원에서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올해 실적의 변수는 2년 약정을 맺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원 9345명(전체 회원의 9%)을 재가입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클럽 신규 회원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회원들의 재구매가 올해 매출 및 수익성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최근 급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22일 종가 기준 웅진씽크빅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8.86배로 업종 평균(20배)과 비슷하다.
올해 웅진씽크빅은 학습지 사업부 북클럽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집 사업부의 북클럽 포인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