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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규모의 전쟁' '자원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공격적 투자자금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면서 "상장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국내외 2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보낸 IPO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마감했다. 이달 말까지 주관사를 선정한 후 증시 시장 상황을 검토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자사 시장 가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폭발적 성장세와 글로벌 경쟁력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방 의장은 "국내(코스피·코스닥)는 물론 미국 나스닥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주관사가 선정되면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 시가총액이 7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상장 시 시총 규모는 코스피시장에서 30위권, 코스닥시장에서는 2위에 해당된다. 거래소 측은 넷마블이 해외보다 국내에 상장하는 게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게임업종의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은 36배로 나스닥(26배), 홍콩(14배)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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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자회사 넷마블엔투 등도 IPO를 추진한 바 있다. 신생 합병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이 확보되면 IPO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넷마블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28%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선희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