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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거래소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계획을 조사한 한국거래소는 1분기 4곳, 2분기 11곳, 3분기 2곳, 4분기 3곳 등 올해 최소 20개의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 수는 19곳이었다. 지난달 열린 새해 사업계획 설명회에서도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몇 개의 기업을 상장시킬 것이라고 못 박진 않겠지만 적어도 작년보다 많은 기업이 상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던 롯데정보통신, KIS정보통신, 태진인터내셔날, 서울바이오시스가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 코리아세븐, 용평리조트, 대림C&S, 해태제과, 티브로드, 네이처리퍼블릭 등 시장의 관심이 많은 종목들의 상장도 예상된다.
박종선·한병화·윤혁진 연구원은 "IPO 시장의 비수기로 분류되는 올해 1~2월 상장 기업 수가 총 6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 상장한 2개사보다 많다"며 "상장 승인 후 대기 중인 종목 수도 예년 수준을 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요즘 시장이 안 좋긴 하지만 많은 수의 기업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이들은 "올해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이 상장되면서 IPO를 통한 코스피 공모금액 총액은 삼성생명이 상장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2010년(8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코스닥 또한 작년 공모 규모(2조1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2012년 4월 SBI모기지를 마지막으로 외국기업 상장이 중단된 상황에서 지난 1월 중국계 회사인 크리스탈신소재 상장을 시작으로 LS전선아시아(베트남), 인터코스(이탈리아) 등의 상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워낙 지난해부터 '창조경제'를 강조하며 상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심사 기준을 낮추고 IPO를 통해 기업 자금 물꼬를 트게끔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상장 활성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IPO 시장 활성화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작년보다 적은 수의 기업이 상장하겠지만 IPO가 꼭 시장상황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둔 대기업은 시장과 무관하게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작년만큼 IPO가 많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호텔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아주 큰 회사들은 예정대로 상장되겠지만, 확실한 상장 계획이 없었던 회사는 증시 사정이 나쁘면 상장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용환진 기자 / 배미정 기자 /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