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사장 이성락·사진)이 1990년 설립 이후 첫 사옥을 마련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그동안 둥지를 틀었던 서울 청계천로 신한은행 광교빌딩에서 17일 장교동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을지로2가 사거리에 위치한 장교동 신사옥은 지상 22층, 연면적 3만823㎡의 규모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설립 이후 첫 사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광교빌딩 입주 시 공간 부족으로 이웃 건물에 산재해 있던 부서를 모아 본사 부서가 모두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사옥 위치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치료를 맡았던 혜민서 자리"라며 "남산의 기운이 내려
와 모이는 명당"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완공 전 신사옥을 2200억원에 매입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해 10월 누적 보험 매출 기준 생명보험사 중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 당기순이익 1002억원을 기록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