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락에도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20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200원대 초반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5원 오른 1204.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 내린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 증시가 개장 15분만에 1만5000선이 붕괴되고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0.87포인트 빠진 1850.67로 개장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외에 글로벌 펀드가 원화 채권을 대량 순매도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어제보다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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