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주목해야 한다.”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이하 쿠시먼) 대표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맛집(F&B) 다음으로 뜨는 리테일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황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편집숍 형태로 진열되면 ‘밸류(value·가치)’를 비교하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불경기에도 유행은 빨리 바뀌다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사려는 요즘 소비자의 구미와도 잘 맞는다.
라이프스타일 숍이란 옷, 가방, 수건, 카펫, 쿠션, 접시, 침구류 등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필요한 상품들을 폭넓게 판매하고 카페와 전시장 등 휴게 시설까지 제공하는 매장을 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주, 이랜드의 버터, 일본의 니코앤드와 무지양품 등이 대표적이며, 강남과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등 핵심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미국계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체인 쿠시먼은 버버리와 샤넬을 비롯해 룰루레몬, 몰스킨, 가렛팝콘, 수트서플라이 등 굵직한 글로벌 브랜드 유치를 성공시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밸류’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역세권처럼 ‘황금 상권’의 입지 메리트가 약해지고 있어 이제는 단순 상품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 불가능한 밸류를 제공하는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유명 셰프의 퍼포먼스라는 밸류를 입힌 쿠킹스튜디오가 앵커 테넌트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바꿔 말하면 건물주는 밸류에 강한 임차인을 들여서 점포를 차별화해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고 공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쿠시먼도 올해 ‘밸류 에드팀(Value-add team)’을 신설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건축과 설계, 디자인, 인테리어, 문화적 요소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엽해 최적의 상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똑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상가의 내외부 분위기에 따라 매출이 확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도 상환경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며 “건물의 상환경을 바꿔주는 것은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비용 대비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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