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시장에는 장소와 주거가치 면에서 뛰어난 알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시동을 건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역에는 그간 수요자들이 고대하던 브랜드 재건축 단지가 쏟아져 나온다. 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고 지하철3호선 역세권과 유명 학군, 쇼핑시설이 완비된 지역이 대부분이라 생활편의와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도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지지부진했던 강북지역 정비사업도 잇따라 ‘청량리588’로 유명한 청량리4구역은 물론 양천구, 은평구 일대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주변 기반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는 ‘재개발’ 사업인 만큼 입주할 때 생활환경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분양계획을 잡은 아파트는 53곳, 총 5만3057가구에 달한다. 정비사업 위주인 서울 아파트시장 특징 탓에 2곳 656가구를 뺀 나머지 모두가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나온다.
이중 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6749가구가 재건축된다. 강남 재건축 강자인 삼성물산과 GS건설, 첫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현대건설과 아크로리버파크 성공을 이어가려는 대림산업 등 내로라 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오는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올해 개포지구에서 나오는 첫 재건축 단지로 전용면적 49~182㎡ 1957가구 중 39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 이용이 쉽고 개원초·개일초부터 개포중·구룡중, 경기여고·단대부고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개포주공3단지는 오는 6월 현대건설이 첫번째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인 ‘디에이치(THE H) 개포’를 선보인다. 총 1316가구중 7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서초구에서는 4월에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다시 짓는 ‘아크로리버뷰’가 나온다. 지난 2013년 3.3㎡당 평균 4040만원으로 당시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를 찍었던 한강변 아파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후속편이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전체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부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점도 주목된다.
같은 서초구 방배동에는 GS건설이 방배3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방배3구역 자이(가칭)’가 오는 7월께 공급된다. 전용면적 59~128㎡에 352가구 규모이고 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도 빠르면 8월께 삼성물산 시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풍납동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풍납 아이파크(가칭)’ 697가구를 내놓는다. 일반분양은 87가구다.
4000가구가 넘는 메머드급 재건축 단지가 나오는 강동구도 주목할 지역으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은 12월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가구수만 4790가구로 올해 나오는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크다. 일반분양분은 2019가구다.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에 닿고 인근에 동명근린공원, 북쪽 1㎞에 한강공원이 있다.
4월에는 삼성물산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명일 삼익 래미안(가칭)’을 내놓는다. 총 1900가구 중 2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까지 걸어서 1분 안에 가는 초역세권으로 암사IC·올림픽대로·강변북로·암사대교 이용도 쉽다.
강북 재개발도 활발하다. 동대문구에서는 6월부터 연말까지 2400여가구가 나오는데, 이중 집창촌이 있는 전농동 청량리역세권에는 롯데건설이 빠르면 6월 주상복합 아파트 12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피스텔, 대형쇼핑몰, 호텔과 함께 들어서는 이 단지는 최고층 65층, 높이 199.8m로 오는 2019년 완공되면 서울 강북 아파트 가운데 층과 높이 모두 최고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은평구에서는 역세권 재개발 단지가 잇따른다. 녹번동1-1 재개발 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중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며 이중 2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은평초와 녹원초(예정) 등도 가깝다. 같은달 GS건설은 은평뉴타운 A11블럭에 전용 84㎡, 361가구 규모 ‘은평 스카이뷰자이’를 내놓는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100m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다. 통일로와 서울외곽순환로 이용도 편리하다.
서울 대표 뉴타운지구인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1-1에는 올해 안에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총 가구수 3045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를 분양한다.
마포구에서는 GS건설이 대흥동 대흥2구역 재개발 단지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전용 59~112㎡ 총 1248가구 가운데 5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바로 앞에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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