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금융 부진과 고정비 비중 증가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는 8만4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4% 줄어든 81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하이투자증권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영업이익도 금융 부문 이익 축소,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0억 달러, 매출액은 별도 기준 전년과 거의 동일한 3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대형 3사가 신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신규 수주가 2014년 보다 증가하는 등 차별성을 보였다”며 “특히 적정 수주 잔고 유지를 위해 기존 건조 경험이 없는 선종을 수주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선종으로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 “올해부터 적용되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 이후에도 신규 수주가 이어진다면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신규 수주 재개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는 기간 조정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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