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LG전자와 포스코 등 주요 한국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해당 기업은 향후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실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무디스는 LG전자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실적이 악화되면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모바일 기기와 가전 부문 경쟁이 심화되면서 LG전자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LG전자가 지분 37.9%를 보유한 자회사 LG디스플레이 수익성 또한 LCD 패널 부문 공급과잉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전자 영
무디스는 포스코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한 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