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줄어든 2조9150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921억원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제트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46.2% 가량 하락해 연료비 2752억원이 절감됐다”면서도 “반면 국제여객, 화물 부문의 수송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줄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선 수송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9.1% 하락했고, 화물 수송단가 역시 20.2% 가량 낮아졌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 수입이 빠진 부분이 수송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화물부문 물동량 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도
그는 다만 “올해에는 연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 1200원, 국제유가(WTI) 배럴 당 55달러를 가정했을 때 올해 대한항공은 8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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