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국내 증시는 강보합에 머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일본은행도 마이너스 금리 대열에 합류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5포인트(0.23%) 오른 1916.5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7.56포인트 오른 1919.62에 개장한 후 장중 1910선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1%대 급등한 이후 이날까지 나흘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28일에는 보름여 만에 1900선도 회복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은 깜짝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일본은행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동참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의 1000억 위안 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0센트(1.2%) 오른 배럴당 33.62달러에 마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원유시장 문제를 논의하려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기대치를 또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49.7)보다 낮은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49.6)도 밑돈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민간기관이 발표하는 차이신 PMI는 가 예상치인 48.1을 웃도는 48.4를 기록해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업종별로 의약품, 통신업, 증권 등이 2%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기계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3억원, 1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2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매도세? 일관하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8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가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NAVER, LG화학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9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40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면서 SK텔레콤(2.87%), KT(2.5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4이동통신 관련주로 꼽히던 콤텍시스템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세종텔레콤(-29.82%), 기산텔레콤(-25.90%), 서화정보통신(-14.32%), 케이디씨(-9.93%) 등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대상은 11.51% 급락 중이다. 유동성 문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3포인트(0.24%) 오른 684.4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