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이 우려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전 전염병 관련주와 마찬가지로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카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은 ‘착수단계’라고 밝혔다.
1일 오전 10시 43분 명문제약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27.4% 급등하고 있고, 진원생명과학 역시 전일 28.57% 폭등에 이어 이날도 16.36%나 오르고 있다. 유니더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고, 대륙제관은 14.86% 상승 중이다.
명문제약과 대륙제관은 지카바이러스가 모기(이집트 숲모기 등)를 매개로 전염되는 만큼 각각 모기 기피제와 모기 살충제 부품을 제조한다는 이유로 급등했다. 유니더스는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콘돔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맞물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발표가 주목 받았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이노비오와 지카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임상실험 등을 거치면 5~10년이 걸리는 만큼 지카바이러스 관련주도 이전의 ‘질병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시기상조 또는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다른 전염병이 돌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을 때에는 관련주가 급등하지만 금세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동남아시아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남아는 지카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는 등 열대성 전염병에 취약한 지역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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