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일 현대로템에 대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더딜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로템은 4분기에 전 사업부문에서 손실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7799억원, 영업손실은 211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철도·중기·플랜트 사업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철도부문은 브라질 상파울로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현지파트너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2000억원 가량의 환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중기는 K2전차 1차양산 정산율 조정으로, 플랜트는 해외공사 중 계약사항 변경의 미확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부증권은 수주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도와 플랜트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변경 이후 수주 안정화 결실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무리한 성장전략이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라며 “다시금 사업 안정화가 그려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