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은 KG케미칼 지분 5.02%를 확보했다. KG케미칼은 환경 및 에너지 소재 사업을 하는 곳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4배로 동일업종인 LG화학(1.79배) 롯데케미칼(1.44배)보다 낮다. 또 자동차부품 기업인 세아베스틸 주식도 5.17% 매입했다. 세아베스틸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8% 상승한 2222억9206만원이라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충분히 성장 동력이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들"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투자밸류는 의류 기업인 LF(10.19%)와 세이브존I&C(10.03%)를 각각 10% 이상 담았다. LF에 대해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신유통채널 공략, 헤지스키즈의 중국 고급 아동복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양극화와 가치 소비 심화로 LF의 노출도가 높은 중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중립 의견을 표명했다. 세이브존I&C는 의류 아웃렛 매장 9개를 운용하는 회사다. 아웃렛을 통해 이월상품이나 기획상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또 한국투자밸류는 태광산업(5.01%)과 동성코퍼레이션(5.04%)에도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정밀화학·소재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이다. 태광산업은 3년간 주당 100만원 이상을 기록하다 최근 90만원대로 하락한 상태며 PBR는 0.34배에 불과하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하림 계열사인 팜스코 지분 5.22%를 취득했다. 팜스코는 작년 말 15만~16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11일 전북 김제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13만원대로 떨어졌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4년 말에도 구제역 발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단기 주가 약세→지육 가격 상승→주가 반등 사례가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동차유리 1위 공급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 5.48%를 매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기존 강화유리보다 단가가 4~5배 비싼 접합유리의 매출 확대 기대, 상장을 통한 수출 제한 해제, 일부 로열티 지급 종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